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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춘천 ‘손흥민 축구대회' 러시아 참가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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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국 6개 중 러 퇴출 시 국제대회 의미 퇴색 우려

6월 개최로 준비 시간도 촉박 … 시 “대체 참가국 물색”

【춘천】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춘천시가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던 러시아 선수단에 대한 보이콧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시는 당초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아시아 6개국 참가를 계획하면서 대회 명칭을 ‘손흥민 아시아 유소년 축구대회'로 정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필리핀을 대신해 러시아, 콜롬비아를 참가시키기로 하면서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 스포츠계에서 러시아 퇴출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시 역시 올 6월 열릴 예정인 대회에 러시아 선수단 참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러시아 선수단을 보이콧할 경우 명칭까지 변경하며 추진했던 국제대회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회 개막일까지 시간이 촉박해 새로운 참가국을 물색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실제 영국에서도 참가 의사를 밝혀왔지만 대회 개최를 위한 총 예산이 2억6,000만원에 불과해 항공비와 체류비 등을 모두 지원하기 어려워 이를 수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춘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43개국 1,000여명,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는 61개국 2,600명이 참가하는 것에 비해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 참가국이 5개국에 그칠 경우 상대적으로 비교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시 관계자는 “러시아가 참가하지 않을 경우 시와 교류하고 있는 국가를 위주로 대체 참가국을 물색 중”이라며 “첫 대회를 잘 치러 세계적인 축구스타 손흥민의 명성을 높이는 국제대회로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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