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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강릉 옥계 산불 60대 방화범 구속

강릉·동해 산림 1,850㏊를 태운 강릉 옥계 산불의 방화범이 현장에서 체포된 이후 경찰에 구속됐다. 방화범의 친모는 화마로부터 대피하던 중 부상을 당해 끝내 숨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지난 5일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새벽 1시8분께 발생한 산불은 이모(60)씨의 방화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새벽 3시10분께 현행범으로 검거한 이씨는 자신과 어머니가 살던 주택에 불을 지르고 2시간여 동안 마을을 돌아다니며 유리창을 깨고 농막에 방화를 하는 등 난동을 피웠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조혜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현주건조물방화, 일반건조물방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화염에 휩싸인 자택에서 빠져나오던 어머니 김모(86)씨는 대피 도중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5시59분 사망했다.

강릉=김도균기자 droplet@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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