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청 적극적 금연정책 강조
의료·간병비·생산성 손실 심각
도내 흡연율 광역지자체중 1위
한국사회에서 흡연으로 인한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흡연 폐해 연구기반 구축 및 사회경제적 부담 측정 연구'를 통해 직접 흡연으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 수와 사회경제적 비용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5만8,000여명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했고, 12조1,913억 원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됐다. 또 2019년 직접 흡연 기준 추정 사망자 수를 산출한 결과 총 5만8,036명(남 5만942명, 여 7,094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사망률은 남자가 32.3%, 여자가 5.3%로 나타나 남성이 6배가량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나 강원도의 경우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흡연율이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해 지역 내 폐해도 심각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남자가 1.7배, 여자가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흡연에 의해 여성이 더 큰 건강상 위해를 입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조건에 놓인 두 사람이 과거에 흡연자였을 경우에는 사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남자가 1.1배, 여자가 1.3배 높았다.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2조1,913억원이 추계됐고, 세부적으로는 의료비, 교통비, 간병비 등 직접비가 4조6,192억원, 의료 이용 및 조기 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 등의 간접비가 7조5,721억원이었다. 또 질병관리청은 가족 중 흡연자에 기반한 ‘가정 내 간접 흡연' 노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향후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우리나라에서 흡연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에 따라 개인과 사회의 시간·자본의 가치 및 잠재적인 손실까지의 부담이 상당하다”며 “우리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