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간 이상 대기 대혼잡
확진 동시에 약 처방은 호평
당국 “의료기관 확대 총력”
병·의원에서 시행한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확진으로 인정된 첫날인 14일, 강원도 내 의료기관 곳곳에는 오전부터 검사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의료기관의 경우 대기가 이어지며 오후까지도 1시간 이상 대기줄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춘천의 한 의료기관도 검사자들로 인해 복도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특히 어린이 환자 등이 검사 줄에 한번에 몰리면서 밀폐된 공간에서의 감염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검사를 대기하고 있던 A(44)씨는 “가족이 확진을 받아서 검사를 받으러 왔는데 여전히 줄이 길다”며 “이미 30분 기다렸는데 앞으로도 30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다”고 토로했다.
춘천뿐 아니라 강릉 등 도내 곳곳에서 이와 같은 풍경이 이어졌다. 강릉에서 아이를 기르는 한 시민은 “검사 받는 곳에 사람이 많지도 않았는데 한참을 기다렸다”며 “코로나 양성과 신속항원검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혼잡해 약간 불안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의료기관에서 확진과 동시에 진료와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환자들이 한결 편리하게 재택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던 점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5세 어린이를 데리고 검사를 받은 보호자 B씨는 “검사를 해 봤는데 아이가 확진이었다”며 “바로 약을 받아서 얼른 자가격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4일 현재 강원도 내에서는 134개 기관이 이와 같은 신속항원검사에 참여하고 있다. 강원도는 지속적으로 의료기관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시민 불편이 줄어들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