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이버 범죄, 조심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전형진 강원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4월 2일은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입니다. 경찰은 ‘4’와 ‘2’라는 숫자가 ‘사이버’의 발음과 비슷하기에 4월 2일만큼은 사이버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방송이나 신문지면에서 사이버범죄가 심각하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그 중에 사이버 사기가 약 8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사이버 사기를 생각해본다면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를 떠올리고 자신과는 관계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잠시 우리의 일상을 떠올려 보세요.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스마트뱅킹, 온라인 장보기, 각종 SNS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터넷을 활용합니다.그러다보니 우리의 생활 곳곳에 위협요인이 숨어 있고 그것이 바로 사이버사기로 연결됩니다. 여러분은 대출 알선 문자메시지나 멋진 이성의 접근, 주식 리딩방, 자녀사칭 카톡, 짝퉁 판매 광고 등을 한번쯤은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관심이 없어 무심코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자칫 상대방과 연락하거나 거래할 경우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사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을 알 수도 없고 주변의 도움을 받기도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사이버 사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되냐구요? 보통 우리가 아이들에게 ‘모르는 사람이 사탕을 준다고 해도 따라가면 안돼’라고 가르치지요. 사이버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이버상에서도 누군가가 접근해오고 달콤한 말을 하더라도 상대방을 믿지 말고 확인하세요

사이버 사기꾼들은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싼 가격에 물건을 판다거나 투자로 떼돈을 벌게 해준다는 경우, 멋진 이성인 척 하는 경우, 때에 따라서는 관공서를 사칭하여 여러분을 보호해준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여러분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을 명심하세요.

사이버공간에서 여러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할 경우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상대방을 만나확인하거나 주변 사람이나 관공서에 연락해서 확인하세요. 한가지 더 팁을 드리면 최근 대출 알선 문자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금융기관에서는 대출 알선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고 하니 대출 문자는 사기라고 생각하시고 절대 연락하지 마세요.

사이버사기의 경우 대부분 거짓말로 돈을 빼앗지만 요즘에는 피해자를 속여서 본인 인증번호나 공인인증서와 같은 정보를 뺏는 경우도 있고 해킹어플을 설치하게 유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당 정보를 조합하여 또 다른 범죄에 이용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절대 잘 모르는 사람에게 개인정보를 건네주거나 출처를 모르는 어플을 설치해서는 안됩니다.

인터넷이 편리하지만 그만큼 위험합니다. 하지만 돌 다리도 두드려 가면서 건너듯이 조심해서 인터넷을 사용한다면 사이버사기 피해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