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예술로 꿰뚫어 보는 시대정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공립인제내설악미술관 ‘근·현대미술의 위상'展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인물과 풍경, 추상으로 나누어 읽어본다.

국내 거장 작가들과 독자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공립인제내설악미술관이 8일 기획전시 ‘근·현대미술의 위상展' 을 시작한다.

19세기부터 20세기 후반까지의 예술작품 50여점이 소개된다. 김창열, 김환기, 김흥수, 나혜석, 남관, 문신, 변시지, 윤형근, 이대원, 이우환, 이응로, 장욱진, 전혁림, 정상화 등 역사적인 거장들과 내설악미술인회를 통해 인제에서 활동한 강명순, 황영희, 고(故) 김정호 등 독자적인 예술가 45인의 작품들이다.

미술관은 미술의 시대적 경향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공간을 세개로 구성했다. 미술사적이거나 역사적인 연대기를 구분하려고 하기보다는 시각적으로 쉽게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인물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은 시각적 의미들을 해석하게 한다. 19세기부터 20세기 후반 한국미술의 전개 양상은 실로 복잡다단했다. 표현주의적인 인물을 구사한 남관 작가부터 풍부한 색채와 여인의 전신상을 통해 전통적인 색과 한국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황영희 작가까지 그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대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풍경 작품 역시 다양하다. 권옥연 작가는 민화적인 소재들로 자신만의 색채풍경을 표현했고 이대원 작가의 경우에는 원색의 화면 속에 농원의 정적인 풍경이 색채의 화려함으로 마주한다.

추상이미지로 대표되는 작가들의 작품들은 관념의 세계관을 예술로 선보인다. 이우환 작가는 선으로부터 추상의 세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전혁림 작가는 전통적인 색채와 선, 문양을 통해 추상회화를 선보이며 정신 세계를 표현해냈다.

박성은 학예실장은 “한국의 근대미술로부터 현대미술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접근해 보고자 했다. 예술가들이 경험한 문화와 사회적 격변 속 경험을 다각도에서 조망해보면서 작가들의 시대적 정신과 예술창작의 세계에 몰입, 한국 근현대사의 발자취를 들여다보면 좋겠다”고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