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속초·고성 서핑…강릉 스쿠버다이빙 각광
전문가 " 사계절·고비용 관광지 변화 전환 시기"
강원도 동해안 시·군이 해양스포츠 지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19일 발표한 ‘여행자·현지인 추천 해양관광자원 분석'에 따르면 강원도 내 동해안 7개 시·군은 해양관광자원 중 해양스포츠 부문에서 우위를 보였다. 해양스포츠와 낚시 여행, 수산물 먹거리 여행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된 선호도 분석 중 해양스포츠 부문에서 양양 3위, 고성 4위, 강릉 5위, 삼척 6위, 동해 8위, 속초 15위 순으로 포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양양과 속초, 고성 등이 서핑의 성지로 각광받으면서 해양스포츠 지역으로 우뚝 섰다. 여기에 강릉을 중심으로 스쿠버다이빙이 각광받으면서 기존 여름 휴양지가 아닌 해양스포츠 특화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내륙지역에서는 영월이 동강 래프팅을 기반으로 18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를 크게 반기고 있다. 도내 동해안이 여름 관광지에서 사계절 관광지로, 낮은 비용의 관광지에서 고비용 관광지로 변화하는 전환의 시기로 보고 있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체류형 및 체험형 관광이 안착되면 동해안 주민 소득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낚시 여행지 20위권에는 도내 동해안 시·군이 한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유일하게 파로호가 위치한 화천이 1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수산물 먹거리 여행에서는 속초가 6위, 고성이 8위, 동해가 14위 등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상대적으로 바다와 해변으로서 여행 자원 추천율에서 강원도 내 동해안의 매력은 낮았다. 동해가 9위로 가장 높았고 고성이 10위로 뒤를 이었다. 강릉과 속초, 삼척, 양양 등은 10위권 밖이었다. 경남 남해와 거제, 전남 진도와 여수, 충남 태안 등이 근소한 차이로 5위권에 올랐다.
유승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동해안이 특화된 관광상품을 발굴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각 자치단체는 서핑 클러스터, 아카데미 구축 등을 통해 주민들의 실질 소득으로 이어지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5월 컨슈머인사이트가 보유한 80만 IBP를 표본틀로 여행객 3만3,485명과 현지인 3만6,127명 등 6만9,612명의 여행지 및 활동 추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신형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