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병원 협력업체로 소개받은 간병인 노인학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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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협력업체 간병인이 노인 학대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호자 A(여·49)씨에 따르면 A씨의 시어머니는 지난달 31일 뇌출혈로 인해 쓰러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12일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이 후 병원 측 협력업체를 통해 간병인 B씨를 10일간 고용한 다음 한방병원으로 다시 옮겼다. 하지만 A씨는 한방병원 측에서 “시어머니를 목욕하던 중 왼쪽 어깨부터 팔 부분 여러 군데에 손으로 꼬집은 듯한 멍 자국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A씨는 “코로나19로 면회도 갈 수 없었던 가운데 나중에 학대 정황에 대해 시어머니께 여쭤봤으나 ‘B씨가 자기를 발로 차 침대 난간에 부딪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울음만 나왔다”며 “게다가 시어머니의 신경이 없는 왼쪽 팔을 B씨가 의도적으로 꼬집었다”고 주장했다. 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협력업체로 소개해놓고 책임이 없다며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사 소견서에는 해당 타박상이 자연발생적이 아닌 원인 미상 외력에 의한 것이라고 적혀있었다.

반면 간병인 B씨는 학대를 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B씨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질 당시에도 멍 자국이 군데군데 있었고 보호자에게 바로 알리지 않은 것은 내 잘못이지만 학대 행위는 단연코 하지 않다”며 “보호자가 말하는 발로 찼다는 이야기도 간병 과정에서 팔과 다리 힘을 사용하다보니 비롯된 오해”라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B씨를 상대로 원주경찰서에 폭행 및 노인학대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인규기자 kimingyu122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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