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출신 조재혁 피아니스트
평창 알펜시아서 토크콘서트1
평창 알펜시아에 서정적이면서 고운 음색의 쇼팽이 흘러넘쳤다.
지난 21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는 춘천 출신 조재혁 피아니스트가 공연과 함께 토크를 곁들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대관령음악제 연중기획 ‘조재혁의 토크콘서트 1' 일환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이날 쇼팽의 음악을 들려주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곡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작곡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조재혁 피아니스트는 “쇼팽의 음악은 굉장히 서정적이라고 이야기하고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일컬어진다. 음악의 화성과 멜로디가 우리에게 친숙하게 와닿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듣는 면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인은 존재하는 언어를 재조합하고 정제하고 다시 나열해서 예술, 문학 작품으로 만드는 건데 쇼팽은 인간의 감정을 중시한 낭만파 음악 활동을 많이 하기도 했다. 쇼팽은 발라드를 듣고 무슨 스토리가 그려지던간에 듣는 사람이 그려서 가지고 있으면 그것이 맞다고 했다. 곡을 들으시면서 어떤 스토리가 여러분 마음속에 그려지시는지 한번 보시기 바란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나는 종종 쇼팽의 음악이 트로트의 원조라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쇼팽 음악의 반주만 조금 바꾸면 묘한 트로트풍이 느껴진다”며 즉흥에서 연주를 펼쳐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의 토크콘서트는 올해 다른 주제로 세 차례 더 이어진다. 다음 콘서트는 ‘음악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오는 7월17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재혁은 “음악이란 파고들수록 신비하고 신기하다. 소리로만 조합된 것이 어떻게 이렇게 느끼는 것을 많게 하는지 연주회를 하거나 갈 때마다 새롭다. 관객들과 더 많은 소중한 기회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