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치명률 3∼6% 원숭이두창 27개국서 780건 이상 확진…WHO "추가 확산 전망"

사진=연합뉴스

치명률 3∼6%인 원숭이두창이 비풍토병지역 27개국에서 780건 이상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간) 이러한 확진자 통계를 공개하며 다른 국가로 추가 확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역별 확진 건수를 보면 영국이 207건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156건), 포르투갈(138건), 캐나다(58건), 독일(5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과 북미지역을 제외하고도 아르헨티나, 호주, 모로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 자릿수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고 WHO는 설명했다.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한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화된 바이러스로 치명률은 3∼6%다.

지난달 7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이래 유럽과 미주·중동·호주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 사태 와중의 또 다른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불렀다.

지금까지는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사이에서 감염 사례가 두드러진다.

WHO는 "현재 전반적인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은 낮지만, 만약 이 바이러스가 이번 기회를 이용해 널리 확산한 인간 병원체로 자리매김한다면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글로벌 공공보건에 대한 위험은 중간 수준"이라며 "원숭이 두창 감염사례가 풍토병과 비풍토병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