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00여명 강원체육인들이 출사표를 던진 ‘제57회 강원도민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가 10일 고성종합운동장에서 개막을 알리는 축포를 쐈다.
강원 체육인의 최대 축제인 올해 도민체전은 ‘하나 되는 강원!화합과 평화의 길목 고성에서'를 메인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날부터 14일까지 닷새간 도내 18개 시·군 소속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역의 위상과 화합을 다진다.
이날 본 개막식에 앞서 고성종합체육관에서 환영리셉션을 진행, 최문순 지사를 대신해 김명중 도 경제부지사를 비롯, 김진태 도지사 당선인,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허인구 G1방송 사장, 한정우 MBC강원영동방송 사장, 함명준 고성군수(이번 대회 조직위원장), 곽도영 도의장, 민병희 도교육감, 김종욱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함형완 고성군의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대회의 조직위원장인 함명준 고성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이제 새로운 일상의 시작과 더불어 강원도민의 가장 큰 축제가 이곳 고성에서 열리게 된 것에 벅찬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명중 경제부지사는 "선수들이 선사하는 열정과 감동의 순간들을 지켜보고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시기 마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민병희 교육감은 "하나되는 강원도"를 짧고 굵게 외쳐 폭소를 자아낸 뒤 마이크를 이어받은 김진태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죽도록 버텼다"며 "이제는 매운맛에서 순한맛으로 많이 바뀌었다. 앞으로 강원체육의 발전을 위해 많은 체육 예산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양희구 도체육회장의 건배제의를 끝으로 주요 내빈들은 본 행사장으로 이동, 1만1,000여명의 관중들과 축제를 즐겼다.
이날 개회식이 열린 고성종합운동장은 기존에 설치된 스탠드(6,000여석)와 추가로 설치한 그라운드 좌석까지 이른 시간부터 관객들이 몰려 꽉 채웠다.
응원 열기는 각 시·군의 선수단이 입장하면서 최고조에 올랐다. 특히 세계 유일의 분단도로서 통천군, 회양군, 평강군, 김화군에서 임원진만 참가, 입장할때 운동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함성과 박수갈채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선숙단 입장에 이어 국민의례, 개회선언, 대회기 게양, 선서 순으로 진행, 마지막 성화점화는 개최지인 고성군 선수들 3명을 비롯, 양희구 도체육회장, 함명준 고성군수, 김진태 당선인이 차례로 주자로 나서 화합의 불을 밝혔다.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도민체전을 축하하기 위해, 발라드 정승환을 비롯해 김혜연, 홍지윤, 조명섭, 김희재 등 유명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출격해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여기에 지역문화공연 및 불꽃놀이가 펼쳐져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서민 경제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도민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고성=김지원기자 ji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