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수출액 사상 최고에도 무역수지 적자 2배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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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억2,954만 달러 수출

원자재·에너지 물가 폭등 여파

수입액 규모 6억달러선 치솟아

강원도 월별 수출액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지만 수입 규모가 두배 이상 높아 적자폭도 확대됐다. 글로벌 수급망 위기와 함께 원자재와 에너지 물가 폭등, 높은 천연가스 및 유연탄 해외 의존도 탓에 수입액 규모가 수출액을 두배 이상 웃돌면서 무역 수지 적자 규모가 악화되고 있다.

19일 강원도와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수출액은 2억2,954만 달러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5월 기준으로는 최대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1달러당 환율이 1,29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한화로만 2,972억5,430만원에 달한다. 전년 동월보다는 91억4,788만원가량 늘었다.

문제는 수입액 규모가 6억달러선 턱밑까지 치솟은 점이다.

실제 지난달 강원도 내 수입액은 전년보다 65.8% 증가한 5억8,822만달러였다. 한화로는 7,617억4,490만원이다. 사실상 해외로 상품을 판매한 수익 창출 요인인 수출액보다 해외에서 물건을 사들여 지출되는 요인인 수입액이 두 배 가량 많아 4,644억7,765만원(3억5,867만달러)에 육박하는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5월의 1,712억8,965만원(1억3,227만달러)보다 두 배가량 확대됐다.

수입품목별로 보면 천연가스 수입액이 3억6,888만달러(4,776억9,960만원)로 전년보다 85.9% 늘었고, 유연탄도 7,562만달러(979억2,790만원)로 120.7%나 확대됐다.

수출품목 중 의료용전자기기 수출액 규모는 전년보다 18.2% 증가한 3,544만 달러로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한화로는 458억9,480만원이지만 천연가스 수입액 규모보다는 한참 모자랐다. 합금철(3,376만 달러·437억1,920만원)과 면류 수출액(2,491만달러·322억5,845만원)도 86.6%, 74.7%씩 늘었다.

박철용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장은 “원자재 및 에너지 원가 상승 여파가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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