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통일시대 이끌 거점국립대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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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2030 통일한국 중심대학' 비전선포 1주년

남북강원 민간 협력사업 앞장

도내 첫 통일강원연구원 개설

원산캠퍼스 등 장기계획 추진

강원대(총장:김헌영·사진)가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2030년까지 '통일한국 중심대학' 도약의 비전을 선포한 지 1년을 맞았다.

강원대는 세계 유일 분단지역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다. 김헌영 총장은 2016년 9월 개교 100년을 준비하는 대학의 장기비전을 '통일한국 중심대학'으로 선포했다. 이후 지난 1년간 학내 구성원과 함께 차분히 기반을 조성하는 데 올인해 왔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한반도 통일 관련 각종 정책연구와 연구역량을 결집해 '통일한국'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 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가 과거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분단과 남북 대치, 북한 도발, DMZ, 각종 규제 등을 중요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강원대는 이미 남북강원도 간 인도적 협력사업으로 펼친 농업, 솔잎혹파리 방제, 연어방류 사업 등을 앞장서 기획하고 진행했다. 강원대의 이 같은 활동들은 민간 차원의 남북 간 협력사업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2015년 대학 내에 통일강원연구원(원장: 김기석 정치외교학과 교수)을 설립하고 통일분야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통일부로부터 초·중·고교 및 일반인 통일교육을 담당하는 통일교육위원 강원지역회의와 강원통일교육센터를 유치해 도내 유일의 통일교육 및 연구 중심기관으로서 자리매김했다.

김기석 통일강원연구원장은 “앞으로 남북 간 대화와 타협, 평화국면 속에 강원대의 획기적 전환을 모색하려면 도의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 여건을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찰력과 노하우가 필요해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강원대는 장기비전의 일환으로 '강원대 원산캠퍼스'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북대학 간 지식공유 사업'과 '우리 안의 통일 사업' 등을 추진하며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김헌영 총장은 “통일을 위한 준비와 노력, 통일 후의 활동 등을 위한 연구와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며 “통일한국 중심대학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새로운 남북협력의 영역과 모델들을 개척한다면 강원도와 국가 차원에서 통일의 여정에 중요한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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