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특별기획-`당신의 정신은 건강합니까']술·담배에 빠진 강원도 10년째 전국 최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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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完) 중독증

고위험 음주율·흡연율

수년째 전국서 1위 심각

도박 등 중복 중독 우려

예방 인프라 확충 필요

도내 음주율과 흡연율은 10년째 전국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발표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도내 고위험음주율은 전국 3위, 흡연율은 4위였다. 고위험음주율은 2008년부터 8년 동안 전국 1위를 기록했고 흡연율은 6년 간 1위에 올랐다.

음주와 흡연은 대표적인 중독 질환이다. 이 중 알코올 중독은 도박, 인터넷,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꼽힌다.

도에 따르면 춘천·원주·강릉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지난해 상담과 재활서비스를 받은 중독 질환자는 연인원 5,034명에 달한다. 이들 기관은 금단과 실패를 거듭하는 중독 질환 특성상 아직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중독자도 상당수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중독실태조사를 토대로 실시된 연구에서 중독 행위들이 서로 연관성을 띤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방문자 1,000명 중 응답자 892명을 분석한 조사에서 중독 증상을 보인 595명 중 294명은 최소 2가지 이상의 증상이 함께 나타났다. 알코올 중독자는 흡연과 도박, 인터넷 중독이 함께 나타나거나 더욱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음주, 도박, 인터넷 등 중독 행위로 인해 일상에 무리가 온다면 초기 중독을 의심하고 빠르게 조치해야 더 큰 중독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도내는 대도시권과 달리 스트레스를 해소할 경로가 한정적이고 중독 예방을 지원할 인프라도 부족해 중독 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상규 춘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은 “중독 질환 요인은 워낙 다양해 통제가 어렵지만 예방·치료 인프라 확충 등 환경적 요인은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고 했다.

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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