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양양국제공항 김해 노선 폐지

속보=양양국제공항이 결국 정기노선 하나 없는 공항(본보 8월28일자 1면 보도)으로 추락했다.

24일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양양∼김해 노선 폐지 신청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양국제공항은 26일부터는 단 1개의 정기노선도 없는 공항으로 전락하게 됐다.

도는 그동안 양양∼김해 노선 운항재개를 위해 도비 지원은 물론, 최악의 경우 운휴 기간을 연장해 노선 폐지만은 막기 위한 방안을 국토해양부와 대한항공에 제시했으나 결국 허사로 돌아갔다.

양양∼김해 노선 폐지는 지난 6월9일부터 시작된 대한항공의 운휴가 장기화되며 꾸준히 거론돼 왔다.

도는 현재 중저가 항공사를 통해 양양∼김해, 양양∼무안, 양양∼제주 등의 정기노선 개설에 나서고 있으나 고유가로 인해 기존 항공노선 운항 중단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정기노선 개설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히 정부는 민영화 등 지방공항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어서 양양국제공항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은 3,567억원의 국비를 들여 국제선 56만명, 국내선 137만 명 등 연 193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2002년 4월3일 개항했다.

이 같은 위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초 정부가 양양국제공항과 연계해 계획한 신항만, 철도, 고속도로 등 복합교통망 구축이 늦어지고 설악권 관광침체를 방치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강원발전연구원 노승만 박사는 “양양국제공항은 위치적으로 관광 뿐아니라 화물 공항으로서의 장점을 지녔기 때문에 공항과 연계되는 여운포신항만,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 동서고속도로 조기 개통 등이 이뤄졌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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