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박우순·최종원·한기호 후보 당선

28일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박우순(원주), 최종원(태백-영월-평창-정선), 한기호(철원-화천-양구-인제) 후보(사진위부터)가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황만진·김효석·김준동 기자

강원남부 ‘이광재 변수’ 접경지 ‘실리’가 표심 갈라

도내 국회의원 ‘한나라 4·민주 2·무소속 2’로 재편

중앙무대서 정치력 부재 해소 … 도 현안 해결 기대

민주당이 지난 6·2 지방선거에 이어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도내 3곳 가운데 2곳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도내 국회의원 여야와 무소속 비율이 2008년 4월 총선 직후와 똑같아졌다.

전국 8개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이 서울 은평을 등 5곳을 석권, 앞으로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잡아 나갈 수 있게 됐다.

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 보궐선거 개표 결과 원주 선거구 민주당 박우순 후보,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 민주당 최종원 후보,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각각 당선을 확정지었다.

‘힘있는 지역 일꾼론’을 앞세운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 이어 ‘제2의 정권 심판론’과 ‘이광재 동정론’을 앞세운 민주당에 2석을 내줬으나 1곳에서 승리, 참패는 모면했다.

민주당이 2곳에서 승리하며 도 국회의원 분포는 한나라당 4명, 민주당 2명, 무소속 2명으로 재편됐다.

원주는 박우순 후보(43.13%)가 개표초반부터 한나라당 이인섭 후보(31.99%)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무소속 함종한 후보는 24.87%를 획득했다.

태백-영월-평창-정선은 민주당 최종원 후보(55.01%)가 4개 시·군 모두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44.98%)를 앞섰다.

개표 초반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는 철원 출신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42.55%)가 양구 출신 정만호 후보(36.16%)에 양구에서는 뒤졌으나 화천과 인제에서 앞선 뒤 철원에서 표차를 벌려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이번 재보선 결과는 여야 각 당의 역학구도와 개각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정치권 전반에 상당한 후폭풍을 가져올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도내에서 졌지만 전국 8개 선거구 가운데 5곳에서 승리해 국정 쇄신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하지만 한나라당 도당은 도내에서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보선에서도 1석만 챙기는데 그쳐 공천 책임론 등 후유증이 불가피하게 됐다.

민주당은 도내에서 굳건한 위치를 굳히게 됐다.

여야의 승패와 관계없이 지난 2년반 동안 6개월 이상 정상운영돼 본 적이 없는 ‘강원도 18대 국회’ 는 다시 8명의 온전한 모습으로 재구성됐다.

여야를 떠나 8명의 의원이 힘을 합칠 경우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이광재 지사의 직무정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11년도 예산 확보,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지정, 원주∼강릉 복선전철 조기 착공과 예산확보, 춘천∼속초 간 고속화철도 건설 등 켜켜이 쌓여 있는 도 현안 해결에 새로운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투표 마감 결과 도내 3개 선거구 유권자 47만6,112명 가운데 17만8,629명이 투표해 37.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8개 선거구 평균 투표율은 34.1%였다.

선거구별로는 철원-화천-양구-인제가 47.5%로 가장 높았고, 태백-영월-평창-정선 45.1%, 원주 28.7%로 잠정 집계됐다.

김석만기자 sm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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