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인천~평창 68분 지역도움 안되는 생색내기용”

허천 의원 “직통열차 운행 계획 일시조정 불과”

정상적 계획으로는 90분~100분대 걸릴 전망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약속했던 인천~평창(올림픽역)간 70분 이내 철도망 구축 약속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7일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허천(춘천) 의원이 인천~평창 연결망을 묻자 “한국교통연구원의 제1안인 '인천공항철도~경의·경원·중앙선~원주~강릉선(93분·신규재정투자 4,557억원)'을 정부안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당초 교통연구원이 107분이라고 분석한 안이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날 “기존 노선을 활용해 200~250㎞급의 고속화를 구축하겠다”며 “직통 열차 운행 등을 통해 추가적인 운행시간 단축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기간에만 논스톱 특별열차를 운영해 70분대에 근접한 운행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적인 운행 계획으로는 90분~100분대가 될 전망이다.

국토부 김상도 종합교통정책과장도 최근 “인천공항~평창까지 KTX로 가장 빨리는 68분이면 주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중간역이나 선로를 갈아타는 과정에서 속도를 줄인다면 일부 편은 운행시간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경의·경원·중앙선을 활용하는 노선(제1안)은 107분대로 분석됐으며 이후 국토부가 분석을 달리해 93분으로 임의 단축시킨 안이다. 최근에는 40분을 줄인 68분으로 둔갑시킨 셈이다.

지난 7월 한국교통연구원은 정부에 3가지 안을 제시했으며 제3안인 82분안(인천공항철도~GTX(고양~수서)~수서~삼동~여주~서원주~원주~강릉선·신규예산 2조2,500억원)이 최적안으로 제안됐다.

허천 의원은 “국토부가 주장하는 68분은 동계올림픽 기간에만 직통 열차 운행 등을 통한 일시조정에 불과하다”며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생색내기용 발표”라고 질타했다.

서울=민왕기기자 wa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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