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동해안이 대륙 진출 전초기지

북방경제 시대 중심지 강원도 <하·完> SOC 확충 강원 100년 좌우

국가 발전 전략 남북축 중심

환동해권 경제권시대에 역행

내년 수립 국가철도망 계획에

동서축 철도망 대폭 반영 절실

강원도가 동해안을 통한 북방경제 중심지, 대륙 진출을 '100년 도약'의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SOC 확충 추세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는 반대로 북방경제 중심지, 대륙 진출을 위해서는 아직도 열악한 강원SOC 확충 가속도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 발전전략은 수십년간 남북 축을 중심으로 추진돼 왔다. 철도 88개 노선 중 55.9%인 1,985㎞가 남북축이며 동서 축은 37.3%인 1,327㎞에 그치고 있다. 철도의 1일 수송능력도 남북 축에 56.8%가 몰려 있고 동서 축의 비중은 36.7%이다. 고속도로와 국도 노선 연장도 82개 노선 중 남북축이 60%로 동서 축의 비중보다 23.5%가 높다.

공항의 위치는 전국 15개 공항 중 3개가 동쪽, 5개가 서쪽, 4개가 남쪽, 3개가 내륙인 등 서남 쪽에 편중돼 있다. 항만 수송능력 비중은 남해안이 338선석(44.2%), 서해안 242선석(31.6%), 동해안 24.2%이다. 이 같은 SOC의 불균형은 그동안 수도권과 서남해안권 중심의 발전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같은 결과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막대한 국고를 쏟아부으며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환동해권 경제권 시대에 역행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들어 원주~강릉 철도, 동서고속도로(동홍천~양양), 동해고속도로 등 동서를 잇는 교통망이 확충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강원발전연구원 노승만 선임연구위원은 “수십 년간 지속된 수도권, 서남해안권 중심의 교통망 확충은 인구와 산업체의 편중 현상을 가져왔고 이는 강원도의 현안일 뿐 아니라 동해안이 전초기지가 돼야 할 북방경제 시대 대응을 위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등에 대해서도 여전히 경제성 논란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수립되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동서축 철도망사업을 대폭 반영하고 철도 도로 항만 공항이 연계된 SOC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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