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춘천시청사 부지 연내 결정 내년 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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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공사비용 총1,000억원 소요

지하에 주차장 지상엔 시민공원

최동용 시장 “현 위치가 바람직”

춘천시청사 신축 부지가 연내에 결정되고 내년부터 신축에 착수한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22일 개인의견을 전제로 “시청사는 현 옥천동 위치에 신축하는 게 바람직하며 이러한 생각을 다음 달 구성될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에 전달, 이 위원회에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결정은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최 시장이 신축 청사 위치와 관련,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했으나 청사 위치 결정에 시장의 의견이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현 위치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시장은 일각에서 옛 캠프페이지 부지로 이전 신축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그렇게 되면 시민공원이 들어서야 할 캠프페이지가 각급 기관 이전으로 행정타운 수준에 머물고 또 다른 도심 상권 형성으로 현 청사 주변의 공동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원주와 강릉의 경우 시청사 이전 후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다.

춘천시는 청사 신축에 1,000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배계섭 전 시장 재임 시부터 확보한 기금이 550억원이어서 내년 추진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 청사 주변 블록에 위치한 건물을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매입, 현재 청사 신축에 필요한 공간을 모두 확보해 놓았다.

현 위치에 건립 시 3년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기간 동안 사무실은 옛 춘천여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 협의 중이다. 청사 건립 시 700여대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만들고 지상은 시민공원을 조성한다. 현 시청 정문에서 옛 춘천여고로 올라가는 2차선 도로를 확장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현 시청사는 1957년 건립됐으며 반세기가 경과하면서 노후하고 협소해진데다 유지·보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속청사가 분산 배치돼 있고 원거리에 있는 경우도 있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행정능률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최 시장은 “선거 때도 청사 부지로 현 위치가 최적지라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단순한 행정업무 이외에 탁아, 교육, 문화 공간 등으로 활용해 주민의 편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청사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영기자 kyjang3276@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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