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다면평가제 예상과 다른 결과”

최문순지사 점수 몰아주기·일부 부서 불이익 등 해결 밝혀

최문순 지사 점수 몰아주기 등 지적따라 제도 대폭 손질 밝혀

속보=최문순 지사는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다면평가제(본보 17일자 3면 보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는 등 창의적 조직문화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최 지사는 17일 도 공무원들로부터 다면평가제에 따른 파견 공무원이나 일부 소규모 부서 공무원들의 사기저하, 편가르기 등의 부작용 우려를 전해듣고 '제도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다면평가제를 적용해 지난 15일 확정한 국·과장급 우선승진추천 대상자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예상과 다른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안을 맡아 격무에 시달리는 부서의 공무원들을 우대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다면평가제의 결과에 대한 논란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특정 보직의 (과장·담당)공무원은 다면평가 대상에서 제외하고, 소규모 부서 소속 공무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민간인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 구성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2004년 전국에서 시행됐으나 활용도가 낮아 승진과 관계없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됐던 다면평가제를 보완해 지난 15일 승진심의에 적용했다. 이에 따라 각각 5명과 3명의 행정직 국장급과 과장급 우선승진추천 대상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5명의 국장급 우선승진추천 대상자 중 1명을 제외한 4명이 각 국(局)의 주무과장으로 결정되자 도청 주변에서는 '조직 내 특정인 점수 몰아주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1~3년씩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나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청, 시·군 등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동요도 컸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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