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강원도 농촌이 정말 좋아요” 귀농·귀촌 1만5천가구 시대

지역사회 활기 불어넣어

일부 갈등 융화정책 필요

강원도 농촌이 좋아 도시에서 옮겨온 귀농·귀촌가구가 1만5,000가구를 넘어섰다. 대부분 5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의 수도권 은퇴자인 이들은 재능기부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반면 일부는 공동체 의식이 강한 도내 농촌지역사회에 갈등을 만들고 있어 공동체 의식 강화를 위한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가구는 전년도와 비슷한 3,700여 가구로 잠정 집계됐다.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사 와 990㎡ 이상의 농지를 경작하면 귀농, 펜션 등을 운영하는 이는 귀촌자로 분류된다.

이로써 도가 귀농·귀촌 집계를 하기 시작한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귀농·귀촌가구는 1만5,000여 가구, 인원은 2만3,800여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1만5,000여 가구 중 86%인 1만3,300여 가구는 2011년부터 이주한 이들이다. 2013년도 도내 귀농·귀촌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가 1.59명인 것을 감안하면 귀농·귀촌자는 2만3,800여명이다.

귀농·귀촌자들은 대기업에서 퇴직하거나 전문직업을 가진 5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까지의 연령이 50% 이상이어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마을의 기득권 장악을 위해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도 빚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 생)의 퇴직이 본격화되며 시작된 귀농·귀촌 붐은 이들 세대의 퇴직이 이어질 2020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어재영 도 농정국장은 “귀농·귀촌 종합지원센터 등 농촌 인구 유입 촉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문강사 초청 교육, 체육활동 등 화합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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