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평창, 흑자올림픽 가능성 어느 때보다 높다”

인구 - 배후지역 인구 2,464만여명 … 러시아 소치의 30배 달해

이동거리 - 개최지 철도·고속도로·공항 등 접근 수단 뛰어나

사후활용 - 중국 동계스포츠 인구 급증 긍정적 요소로 작용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의 배후지역 인구가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배후지역 인구는 경기장과 개·폐막식장 등 대회시설의 사후활용 활성화 가능성을 좌우하는 것으로, '평창올림픽은 적자 올림픽'으로 예단하는 것은 '성공적 대회 준비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 국회의원에 따르면 2018동계올림픽 대회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평창·강릉·정선의 이동거리(승용차) 2시간30분 이내의 배후지역 인구는 2,464만여명이다. 특히 원주~강릉전철이 개통되면 이같은 배후지역 인구 대부분은 철도로 1시간 이내 이동거리에 포함된다.

1998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일본 나가노는 승용차 이동거리 2시간30분 이내 인구가 1,505만여명이다. 2002년 개최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는 249만명, 2006년 개최지 이탈리아 토리노는 1,211만명, 2010년 개최지 캐나다 밴쿠버는 357만여명, 2014년 개최지 러시아 소치는 75만여명의 배후인구를 지니고 있다.

2018동계올림픽 대회시설이 집중된 평창과 강릉은 철도, 고속도로, 공항(양양) 등 배후지역 주민들의 접근수단도 역대 개최지역보다 뛰어나다. 나가노와 도쿄는 고속철도로 1시간20분 거리지만 차량으로는 3시간 이상 소요됐다. 솔트레이트와 밴쿠버, 소치는 고속철도가 없고 주변지역이 산지여서 방문객들은 주로 항공편을 이용했다.

동계스포츠 인구가 팽창하고 있는 중국과의 거리가 가깝고, 방한 중국인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시설 사후 활용에 긍정적이다. 중국이 2022년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상하이 등 중국 대부분 지역과 동계올림픽시설이 들어설 지역간의 이동거리는 강릉·평창보다 멀다. 한국스키장업협회에 따르면 2013~2014시즌 국내 17개 스키장 입장 중국인은 10만5,847명으로, 스키장 입장객 1위 외국인이 됐다. 이 같은 입장객은 중국의 스키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한 2009~2010시즌 7,081명의 15배에 달하는 것이다.

염동열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의 사후 활용 활성화 가능성이 낮다'는 섣부른 예단이 경기장 이전, 분산개최, 사업비 삭감 등 각종 논란을 일으킨 요인”이라며 “이미 최대한 절감한 투자가 결정된 만큼 이제는 동계올림픽을 국가와 지역발전의 도약대로 만들기 위해 전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호기자 hoku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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