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경원선 남측구간<백마고지역~월정리> 복원 8월 착공

남북협력기금 32억원 투입 1단계 사업 착수

오늘 차관회의 … 이달 국무회의서 최종 결정

광복 70주년 의미 담아 … 관광 활성화 기대

속보=남북을 잇는 3대 철도 중 유일하게 남북 연결구간이 끊긴 경원선에 대한 복원사업(본보 4월18일자 2면 보도)이 오는 8월 착공된다.

국회와 정부 측 관계자는 “경원선 복원을 위한 사전조사를 최근 모두 마치고 복원 노선, 일정, 소요예산 등이 담긴 사업안을 마련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마쳤다”며 “광복 70주년을 맞는 중요한 의미 등을 담아 남북협력기금 32억원의 예산으로 8월 착공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21일 정부청사에서 열리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거쳐 이달 중 국무회의에서 이 사안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예비타당성 조사를 검토했으나 이렇게 될 경우 1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우선 8월 남북협력기금 32억원을 투입해 1단계 복원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원칙적으로 사업비 500억원 이상, 재정 지원 규모 300억원 이상인 신규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이 있을 때에만 추진할 수 있으나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이 필요하다고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사업은 이 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다.

확정된 복원사업안에 따르면 경원선 복원 노선은 군부대 시설, 철새 도래지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감안, 분단 직전까지 운행됐던 철원 백마고지역∼군사분계선 기준 10.5㎞ 구간인 기존 철도보다 동쪽으로 휘어져 놓이게 된다. 복원 길이도 당초보다 1.2㎞ 늘어난 11.7㎞가 될 전망이다.

철원군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 과제 중 하나인데다 올해가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여서 8월 착공을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원도와 철원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새누리당 한기호(철원-화천-양구-인제)국회의원은 20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을 갖고 경원선 복원사업의 조기 착공을 촉구했다.

이정국·홍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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