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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알파인경기장 내년 2월 테스트이벤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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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앞두고 공정률 22% … 태풍 등 피해 시 적기 완공 불가능

2018평창동계올림픽 정선 중봉 알파인경기장이 내년 2월 테스트이벤트를 앞두고 적기 완공에 비상이 걸렸다. 각종 인허가 절차와 예산 확정이 늦어지면서 착공 후에도 공사가 장시간 지연됐기 때문이다.

알파인 경기장은 지난해 5월 착공했지만 이후 환경영향평가 문제로 5~6개월을 그대로 보냈다. 첫 삽을 뜬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정부의 1차 사업비 조정 문제로 1년 가까이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비 절감 논란과 일각에서 제기된 현실성 없는 분산개최 여론, 개최지 변경 부추기기 등도 1차 승인이 지연돼 적기 완공에 걸림돌이 됐다. 이 경기장은 2017년 11월 완공 목표로 현재 2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완공시까지 아직 공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문제는 내년 2월에 개최되는 테스트이벤트다. 실제 내년 1월 말에는 월드컵 사전경기 성격인 트레이닝 이벤트를 치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오는 11월 중순까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시설을 모두 갖추고 제설작업에 나서야 한다. 눈을 만들려면 40억원에 달하는 제설기 확보 예산이 확정돼야 하지만 이 마저도 11월 이후에나 확정될 전망이다. 현재 비상체제를 가동했음에도 공정별로 여유가 없어 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변수가 발생하면 테스트이벤트 개최는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 동계올림픽본부 관계자는 “가장 우려되는 것은 장마철과 태풍이다. 피해가 생기면 복구할 시간이 없는 만큼 날씨가 도와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명우·이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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