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강원도 인구 리포트Ⅲ-사람이 돌아올까]굵직한 기업 많고 신도시 개발이 호재 작용

왜 경기도로 많이 떠났나

도민들이 고향을 떠나 가장 많이 옮겨간 곳은 경기도의 시(市)지역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전국 시·군·구별 인구이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도민들이 이전해 간 지역 상위 10곳 중 7곳이 경기도 내 지역들인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이처럼 경기도 지역으로 도민들이 많이 몰리는 이유는 '일자리'와 '신도시 개발에 따른 거주여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지를 이동한 수원시의 경우 1949년에 시 승격 당시만 해도 10만~15만명 규모의 전형적인 농촌도시였으나 1960년대 말부터 삼성전자, SK 등의 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가전제품 생산의 중심지가 됐다. 이를 통해 전국의 인구가 몰려 들었다.

최근까지도 수많은 기업이 유치되고 있으며 수원산업단지만 해도 2000년대 초반에 설립돼 현재 1,200여개의 기업이 들어섰다. 이로 인한 고용인원도 6만명에 달하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자 아파트가 신축되고 광교신도시 등 주거여건이 개선됐다. 특히 서울보다 저렴한 집값 등의 영향으로 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인구가 유입돼 2014년 현재 121만명에 이르고 있다.

성남시도 20년 전부터 광주대단지와 성남공단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들어섰다. 특히 섬유, 제화 등 노동집약산업이 밀집해 있었다.

최근에는 성남시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추구하면서 판교테크노밸리, 성남하이테크밸리 등을 조성, 새로운 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 성남하이테크밸리에만 3,100여 개의 기업에 4만3,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판교신도시 등이 건설되면서 주거난도 해소돼 도민들이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일자리와 주거를 해결한 신도시들이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성남 판교, 수원 광교 등에 조성됐거나 조성 중에 있다.

김을식 경기개발연구원 사회경제센터장은 “대기업 공장 이전 등으로 인한 다양한 일자리, 낮은 거주비용,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및 보육여건 개선 등이 전국의 인구를 경기도로 끌어들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유병욱기자 newyb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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