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기대감 커지는 금강산관광 재개

남북 내달 11일 개성서 차관급 회담 합의

7년째 중단…北 핵심 의제로 거론

이산문제 등 해결 땐 긍정 검토

남과 북이 다음 달 11일 개성에서 차관급 당국회담을 열기로 합의하면서 7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북은 27일 새벽 발표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남북당국회담을 2015년 12월11일 개성공단지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며 “회담 대표단은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해 각기 편리한 수의 인원들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담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문제'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비롯한 남북 현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게 됐다. 차관급 당국회담의 의제와 관련,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북측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 조치 완화 등을 우선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핵심 의제로 거론함에 따라 우리 측에서 제시한 이산가족 문제 등이 해결될 경우 금강산 관광 재개도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 자리에서 5·24 조치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문제가 차관급 당국회담에서 다뤄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측은 당국회담이 남북관계 제반문제를 폭넓게 협의하는 채널인 만큼 의제도 포괄적으로 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고 북한도 이에 동의했다”면서 “그러나 당국회담의 현안이 어떻게 다뤄질지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 관광의 출발지였던 고성군은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관광객이 연평균 210만명씩 줄고 있고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만도 2,426억원에 이르는 등 지역경제가 파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서울=유병욱기자newybu@kwnews.co.kr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