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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D-54]이광재 선대위원장 “1 대 7로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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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출범식

사진=연합뉴스

도내 경제·정치현안 속내 밝혀

첫 공식 행보는 접경지역 방문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강원권을 책임지는 이광재 전 지사도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대한민국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이해찬 당 대표와 이낙연 상임고문이 나란히 맡았고, 이광재 전 지사와 이인영 원내대표, 김부겸 의원 등 22명이 권역별·분야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강원도 여권의 최대 관심사는 이 전 지사의 행보다. 그는 지난달 말 이해찬 대표로부터 강원권역을 책임지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요청받은 후 이를 수락했다. 9년 만의 정계 복귀인 만큼 정치적 의미도 크다.

이 전 지사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적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기성세대나 젊은층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일자리·주거·교육·의료·문화 5종 세트”라며 “이를 구체적 비전으로 만들어 강원도민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강원도는 타 지역에 비해 경제적으로 힘들다. 10여년 동안 전 세계를 다니면서 쌓은 경험을 강원도의 미래를 만드는데 쓰겠다. 우리의 공약은 앞으로 중앙정부의 정책으로 채택돼 강원지역을 송두리째 바꾸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강원도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는 “스코어로 따지면 강원도는 '1대7'이라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점포가 하나밖에 없으면 독점적 이익이 생긴다. 각 정당을 경쟁시켜 강원도민들에게 실질적 이익이 어떻게 돌아오는지 보여줘야 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의 '바람'을 기대하는 도내 여권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그때는 40대였다”며 농담으로 받았다. 다만 “어떤 목표치를 정하기보다는 강원도민들의 손을 잡고 싶다. 변방의 강원도가 아니라 미래의 주역으로 뛰려면 이번에 좀 중요한 결단을 해야 하고, 도민들이 함께 전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전 지사는 이르면 24일부터 강원권을 찾아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의 행보에 나선다. 첫 방문지는 접경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지사는 “가장 어려운 곳부터 가려고 한다”며 “접경지역을 먼저 찾아 공약을 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날도 이 전 지사는 출마설에 대해 말을 아끼며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원선영기자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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