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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D-5] “인격모독…공작정치” 각 후보 진흙탕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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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전 판세에 후보들 막판 지지층 끌어모으기 총공세

춘천 낙선운동 의혹 관련 검찰 수사의뢰·고발 잇따라

4·15총선을 5일 앞두고 도 전역에 초접전 판세가 형성되자 각 후보들은 그야말로 '총공세'에 나섰다. 막판 지지층을 끌어모으기 위한 난타전이 곳곳에서 펼쳐지기 시작한데다 진영간 대립이 거세지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춘천갑에서는 민주당 허영 후보와 통합당 김진태 후보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김 후보는 9일 국회와 춘천시청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허 후보와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연대해 '진저팀(진태 저격팀)'을 만들어 낙선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사안은 민주당이 불법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배후 조종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공작정치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허 후보를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허 후보 측은 즉각 반박했다. 허 후보 선대위는 “일부 언론매체가 춘천시지역위원회의 카톡 대화 내용을 교묘히 짜깁기해 악의적으로 한 보도를 김 후보가 퍼나르기 하며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흑색선전과 근거 없는 사실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선대위는 허 후보와 대진연의 낙선운동 연대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 도당은 이날 춘천지검에 김 후보와 해당 매체를 고발했다. 후보간 공방이 여야 정당의 '대리전'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8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임에 따라 양 진영 모두 '수부도시'에 승기를 꽂기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도 날 선 공방이 오갔다.

통합당 유상범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원경환 후보를 겨냥, “경기도 용문역에서 같은 당 경기 양평 여주 후보와 용문~홍천 간 철도 사업에 대해 업무협약을 맺었다는데 홍천군민 앞에서 협약식도 개최 못 하는 역량으로 정부를 상대할 수 있겠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원 후보는 “수차례 '용문~홍천 철도 사업은 제 공약이 아니다'라고 해놓고 이제 와 1호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한다. 궁색한 처지를 모면하기 위한 '물타기용 꼼수 답변' 말고 정체불명의 '홍천~용문 간 내륙순환철도'에 대한 구체적 사업 계획을 밝혀라”라고 응수했다.

속초-인제-고성-양양에서는 민주당 이동기 후보와 통합당 이양수 후보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이동기 후보는 “학력비하, 인격모독에 민주화 운동과 시민사회활동으로 청춘을 바친 제 삶을 망발로 모욕한 이양수 후보를 용서하기 어렵다. 사과하라”고 했다. 이양수 후보는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중단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 조악한 수준의 짜깁기는 물론 허위사실 발언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했다.

강릉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두고 보수후보 간 설전이 계속되고 있고 춘천-철원-화천-양구을, 동해-태백-삼척-정선 등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 간 공세와 역공세가 펼쳐지는 등 남은 기간 동안 표심잡기를 위한 치열한 전투가 이어질 전망이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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