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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추경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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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장관에 원희룡, 여가부 김현숙, 문체부 박보균, 과기부 이종호, 국방부 이종섭, 산업부 이창양, 복지부 정호영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62)이 낙점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후 2시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8개 부처 장관 인선안을 발표했다.

새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에 내정된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거시경제의 큰 그림을 그린 동시에 재무부 영역이던 국제경제와 국내금융에도 정통한 하이브리드형 관료로 꼽혔다. 재경부 은행제도과장과 금융정책과장을 지내며 외환은행의 론스타 매각 사태 당시 실무 등을 처리했고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1999년 세계은행(IBRD)에 파견됐으며 2006∼2009년에는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며 국제감각을 키웠다.

이밖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업무 능력을 키웠다.

기재부 1차관 시절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도와 '박근혜 정부 1기 경제팀'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이었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입안부터 발표까지 추 후보자의 손을 거쳐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총괄 및 조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에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및 간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맡으며 당의 주요 핵심 정책 기획에 관여해왔다.

합리적인 성격으로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신임이 높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맡아 활동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6개분과의 컨트롤타워 격인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아 윤석열 정부의 전반적인 운영 방향과 세부 국정과제를 조율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윤 당선인은 추경호 의원의 경제부총리 발탁 배경에 대해 "추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온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 간사,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의 전략 기획과 원내 협상을 주도했다"며 "공직에서의 전문성,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군사 작전과 국방 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분"이라며 "특히 합참의 한미연합방위추진단장을 지내며 한미 안보 동맹에도 발전의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튼튼한 안보와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면서 동맹국가와도 긴밀한 공조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서민 생활물가와 민생 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물가상승률이 4%에 달하는 등 경제가 비상 상황인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건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추 후보자는 "알다시피 지금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고 국내에서는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성장률은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국가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있기 때문에 정책을 거시적으로 보면 동원할 수 있는 수단도 굉장히 제약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서민 생활물가와 민생 안정이기 때문에 만약에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경제 장관들이 '원팀'이 돼서 당면 현안인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면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들과 현장의 얘기도 듣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나가면서 해법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 라인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외교안보라인의 한 축인 국방부 장관에는 외교통일안보 분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이 지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 출신인 당선인 정책특보인 김현숙 전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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