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가 28일 오후 8시로 잠정 결정됐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7일 2차 추경 처리와 관련해 "우리 당의 최종안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시했고 이제 민주당이 우리 당의 최종안에 대해 검토 후 수용 여부 결정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회동 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일이 마지노선"이라며 "국회의장 표결이나 원(院) 구성은 전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2차 추경 처리와 관련, 여당이 최종안을 제시해 민주당의 수용 여부 결정만 남았다고 한 데 대해 "여당으로서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추경안 처리를 위한 박병석 국회의장 및 권 원내대표와의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합의해 지금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과정이라고 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여야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 '3+3' 원내 라인 협의를 진행했으나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권 원내대표·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류성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김성환 정책위 의장·맹성규 예결위 간사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약 2시간 동안 오찬 회동을 가졌으나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한 이견을 완전히 좁히지 못했다.
류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여러 가지 논의를 많이 했고 증액 관련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맹 의원은 "몇 가지 사안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면서 "공표되는 의견을 저희가 받아보고 다시 논의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 국회의장단 임기가 29일에 끝나기 때문에 6·1 지방선거 전에 추경안 처리를 하려면 시간이 빠듯한 상황이다. 여야가 합의안을 내놓더라도 기획재정부의 시트 작업(계수조정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오늘 합의가 되고 또 예결위 소위와 전체 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제2회 추경이 처리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맹 의원은 "저희는 어떻게든 쟁점이 해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정부·여당안의) 내용을 좀 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