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특별자치도' 성과 놓고 여야 막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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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강원의 선택 지방선거 D-1

이광재 “국회 통과 약속 지켜” vs 김진태 “이양수 의원이 발의”

민주 “감액 예산 복구” 국힘 “불용액 조정” 추경 놓고도 비난전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강원특별자치도 법안과 윤석열 정부의 첫 추경을 둘러싼 여야의 성과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집권 여당의 힘'과 ‘인물론'이 정면 충돌하면서 민심의 무게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는 30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특별자치도법은 이제 ‘이광재법'으로 불린다”며 “기존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가 갖고 있는 권한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플러스 알파'를 확실히 만들어 내고, 대기업 유치와 관광·스포츠마케팅으로 강원도 브랜드 1위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도지사 출마 선언 당시 해당 법안의 ‘5월 국회 통과'를 약속했고, 이 약속을 지켰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킨 것이다.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도 이날 성명을 통해 “특별자치도를 총선 공약으로 제시하고, 가장 먼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해 불씨를 되살린 이양수 의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 법은 ‘이양수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광재법'에 ‘이양수법'으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김 후보는 “더 이상 공로를 논하지 않겠다. 정말 중요한 것은 앞으로 ‘누가 윤석열 정부와 함께 강원특별자치도를 완성할 것인가'이다”라고 강조했다.

장외에서는 더 원색적인 공방이 오갔다.

국민의힘 유상범 강원도당위원장은 이날 도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광재 후보는 보궐선거 전문가이면서 숟가락 얹기 전문가다. 12년 전엔 반대하더니 이제 와 표를 얻겠다는 얄팍한 생각에 본인이 추진한 것처럼 태세를 바꿨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원주를 찾은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앞장서 상임위 통과를 밀어붙였더니 그제야 국민의힘은 숟가락을 들고 왔다. 강원도에 필요한 사람이 소 같은 일꾼인지, 쥐 같이 약삭빠른 사람인지 묻고 싶다”고 맞섰다.

추경을 놓고도 충돌했다. 민주당 강원도당과 허영 강원도당위원장은 잇따라 보도자료를 내고 “윤석열 정부의 첫 추경안에서 감액됐던 여주~원주 복선전철 예산을 52억원 다시 복구하고, 정부안에는 아예 없던 산불 대응 예산과 이광재 후보가 제안한 농어민 유류 및 비료 지원 예산을 반영시켰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SOC 예산 감액 조정을 호도하지 말고, 문재인 정부의 실책부터 반성하라”며 “일부 감액이 이뤄진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 예산을 과다 편성했거나, 올해 5월까지 집행을 못 해 불용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 사업들만 선제적으로 삭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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