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강원포럼]평창올림픽 초석 다진 스페셜올림픽

오세봉 도의회 평창동계특위위원장

금번 2013 드림프로그램과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행사를 보면서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 끓어오르는 뭉클한 감동과 감격을 주체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이 언제 이렇게 성장해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그것도 모자라 매년 드림프로그램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스페셜올림픽도 훌륭하게 치러냈나.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는 드림프로그램을 통해 2018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다는 비전을 보았다. 특히 올해 '마스터클래스'를 개설하여 변종문(알파인스키), 김호준(스노보드), 성시백(쇼트트랙), 곽민정(피겨스케이팅) 같은 저명한 감독·선수들이 1일 지도하는 모습은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또한 성공적인 행사진행을 위해 손과 발이 되어 애써 준 자원봉사자들을 잊을 수가 없다. 춥고 낯선 먼 나라에 와서 마음 편히 참여할 수 있었던 데는 본인의 일처럼 진정된 마음과 적극적인 도움으로 봉사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의 눈에 비친 그들의 어울림은 친형제보다도 오히려 더 친근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드림프로그램이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통한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2013동계스페셜올림픽! 하나 된 '꿈의 합창'이 평창에 울려 퍼졌다. 스페셜올림픽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예행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이번 스페셜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한다. 전 세계 110여개국 3,3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여 8일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의 평창! 세계 속에 깊이 각인된 평창! 금번 스페셜올림픽이 감명 깊었던 것은 'Together We Can!(우리는 함께 할 수 있다)'이라는 도전정신과 화합의 장을 마련한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닌 스포츠 축제기 때문이다. 육체적, 정신적 장애를 극복하고 참여한 많은 장애인 선수를 보면서 한편 부끄러움을 느끼며 자신을 뒤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였으며 인간의 끝없는 도전이 아름다운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장애를 넘어 화합하고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스페셜올림픽의 취지를 충분히 살린 아름다운 대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승패를 떠나 함께 만족하고 웃을 수 있는 스포츠 마당, 이보다 더 행복한 대회가 있을까? 금번 스페셜올림픽은 그동안의 대회와 많은 차이점을 보여주었다.

유엔이 지향하는 새천년 개발 목표로 '평창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의 내용은 지적장애인이 자기결정권을 가지며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투사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의 방한 활동은 평창선언의 이행을 크게 뒷받침할 것이며, 이 선언으로 지적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본다. 이번 스페셜올림픽이야말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최상의 하모니를 이룬 축제였다.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모든 외국인을 감동시킨 수많은 자원봉사자, 이번 대회에 통합스포츠체험으로 함께한 국내외 유명 전 국가대표 선수들, 참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하여 수호자 역할을 충실히 담당한 강원경찰, 폐막식을 빛낸 한류스타들, 한국의 자랑 김연아와 미셸 콴의 환상적인 합동 공연, 그밖에 이번 행사에 알게 모르게 기여한 수많은 손길이 있었을 것이다. 스포츠와 문화, 그리고 세계적 우정이 어우러진 최상의 2013스페셜올림픽! 온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해 휴머니즘을 창출해낸 금번 스페셜올림픽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으로 승화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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