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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영월~삼척 고속도 조기 착공, 더 이상 미뤄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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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속도로의 기능이 배가되기 위해서는 영월~삼척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은 물론 춘천~철원, 속초~고성, 철원~포천, 양구~영천, 고성(간성)~강화 간 고속도로가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원도의 전체 면적 대비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 가능 지역의 비율은 40.8%(2019년 기준)로 전국 최하위다. 충남이 91.7%, 충북 89.3%, 전북 88%, 경남 82.2%, 경기 82%, 전남 76.6%, 경북 75%로 대부분 강원지역의 2배를 넘는다. 특히 강원도는 2015년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지역이 31.7%였고 4년간 9.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강원지역 내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이 어려운 시·군은 7곳(태백, 영월, 정선, 철원, 화천, 양구, 고성)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남은 5곳, 경북과 경기는 각각 3곳이다.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된 영월~삼척 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반드시 우선 선정돼야 하는 이유다.

이 고속도로는 강원도 남부지역 5개 시·군을 관통하는 지름길을 만드는 것이다. 서해안과 동해안을 잇는 6번째 고속도로다. 국토를 횡단하는 기존 5개의 고속도로가 통행 편의와 지역 발전에 혁혁하게 기여하고 있는 점에 비춰 보면 개설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더구나 정부의 석탄합리화정책으로 인해 황폐화 상태에 빠져든 폐광지역에 새로운 동력을 가져오는 동맥이다. 통행이 수월치 못해 전국에서 가장 험난한 통행 오지로 낙인돼 있는 탓이다. 사정이 이러해 해묵은 과제, 지역을 넘어 국민적 숙원으로 대두돼 있다.

그럼에도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번번이 우선순위에서 밀려 난감하게 했다. 이미 평택~제천 구간은 통행되고 있다. 이를 삼척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기존의 반 토막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시너지 효과까지 창출하게 된다.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가 그 본보기다. 비단 국토 균형발전만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국토 전반의 산업환경 변화가 가속되고 있다.

자연환경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은 동서고금의 지혜다. 이제껏 경북지역에서 적합했던 농수축산업은 물론이고 임업과 환경산업도 강원 남부지역으로 옮겨 오고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하는 통행로를 만드는 것은 국가적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경제성을 넘어 잠재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게다가 고속도로가 없는 강원 남부 5개 시·군에 고속도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는 지역사회, 현지 주민만을 위한 일에 국한되는 게 결코 아니다. 전 국민이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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