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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19 확산세 차단, 정부·지자체 긴밀 협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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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결국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2일 9,000명대를 넘어선 지 사흘 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15일 밤 10시 현재 강원도 내 총 확진자는 1만2,754명으로 집계됐다. 가족·지인 간 감염과 고령층 확진이 이어지면서 도내 전역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원주시(3,616명)가 도내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 3,000명을 돌파했다. 춘천이 2,828명을 기록했고, 강릉 1,757명, 속초 677명, 철원 485명, 태백 469명, 횡성 371명, 평창 350명, 동해 324명, 삼척 311명, 홍천 298명, 영월 267명, 양구 189명, 인제·화천·양양 각 177명, 정선 150명, 고성 13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면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경각심이 요구된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도내 중환자병상 가동률이 95%까지 상승, 일선 의료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의료진과 보건 당국 관계자들의 연이은 양성 판정으로 인력 부족까지 겹치면서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 15일 기준 도내 중환자는 60명으로 전체 중환자 전담병상(63개)의 95%에 확진자들이 입원해 있다. 중환자보다 증상은 가볍지만 여전히 중환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준중환자'의 경우 치료병상 36개가 모두 채워진 상태다. 이렇다 보니 중환자와 고령 확진자 발생이 계속돼 신규 중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도내에서 병상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또한 고령 기저질환 확진자의 경우 환자 1명당 간호사 1명 수준의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하지만 의료진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거점의료기관과 요양병원 등에서 의료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은 개학, 영업시간 연장 등으로 느슨해진 거리두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응시스템이 환자 발생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면서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환자가 하루 수만명 수준으로 증가하면 지역사회 전반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의료시스템이 마비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격리 인구의 급증으로 인력 부족에 따른 산업현장의 피해가 우려된다. 무엇보다 군과 치안·소방·행정 등 사회필수시설의 정상적인 작동과 기능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개개인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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