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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춘천 레고랜드 26일 준공,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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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섬 위에 건설된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드디어 26일 준공식을 갖는다. 최문순 지사가 2011년 글로벌 테마파크로 유치한 지 11년 만이다. 레고랜드는 세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레고를 테마로 한 놀이 체험시설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준공이며 세계에서는 10번째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일본에 이어 3번째다. 하중도에 들어선 레고랜드 면적은 30만㎡로 대한민국을 축소한 미니랜드와 레고캐슬, 해적의 바다 등 7개 테마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의암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를 포함해 40개 놀이시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5월5일 개장 이후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면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5,9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준공이 된 만큼 최우선 과제는 레고랜드 효과의 극대화다. 2011년 미국 플로리다에는 레고랜드 윈터 헤이븐(Winter Haven)이 58만6,713㎡ 규모로 조성됐다. 기존 수상도시 개념을 특성화하는 동시에 오래된 유원지 개념을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레고랜드의 도입은 도시 발전을 위한 화학적 작용을 했다. 레고랜드의 주요 구성요소 설치 시 수상도시와 관련된 콘텐츠들을 특화할 수 있었다. 인구도 28.1%나 늘어났다. 하지만 레고랜드가 조성됐다고 해서 도시의 글로벌 위상이 자동적으로 정립되는 것은 아니다. 레고랜드 말레이시아의 경우 레고랜드 자체가 싱가포르 자본에 의해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조호르바루가 싱가포르의 관광위성도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아시아 최초의 레고랜드로서 아시아적 정체성을 기본 모토로 조성했으나 도시 자체의 위상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레고랜드가 춘천에 문을 여는 것은 춘천이 관광명소로 부상하는 데 국한되는 사안이 아니다. 강원도의 관광 등 관련 산업이 또다시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호재다. 춘천을 비롯해 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주요 관광자원이다. 당장 도내 관광자원과 연계해 수도권~춘천~설악권~동해안권~평창~강원 남부권을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만들어 도내 관광산업과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 레고랜드는 도내 관광산업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오고 도의 ‘관광지도'를 확 바꿔놓을 것이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레고랜드가 지역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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