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지사 후보들, 도 발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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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도지사선거, 서서히 윤곽 드러나

강원도 위기 극복할 구체적 대안 제시를

유권자, 공천 과정·정책 유심히 살펴야

6·1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4년간 강원도정을 이끌 도지사선거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내 중진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실제 이광재(원주갑) 의원의 도지사 차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원창묵 전 원주시장 외에 뚜렷한 주자가 없는 만큼 이 의원이 도지사선거에 가세해 강원도 선거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자 ‘5일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진태 예비후보는 지난달 29일에는 4·9일 장날이 서는 인제와 양양, 30일 상설장인 속초를 방문했다. 같은 당 황상무 예비후보 캠프 측 상황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장날'에 맞추고 있다.

지사는 300만 강원인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막중한 책임감과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 및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지사 후보들은 지역 발전 전략을 갖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지사 후보들은 강원도가 위기라면 어떻게 이를 극복해 낼 것인지,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자기 검증을 받겠다는 각오와 열정으로 뛰어야 할 때다. 여기에 지역 유권자들은 각 당의 지사 후보들 공천 과정과 후보 간의 경쟁 및 내용을 심도 있게 살펴야 한다.

차기 도지사는 결코 간단하지 않은 당면 현안을 풀어야 하고 소외된 강원도 현실을 돌파할 획기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산이 높아 골이 깊다는 것은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강원도 사람들에게는 오지의 소외감을 함께 보존해 줬다. 무공해 청정지역이라는 자부심 이면에 숨겨진 낙후의식이 미래의 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다고 감춰지지 않는다. 냉전의 바다로 고립되고 휴전선으로 양분된 강원도의 모습을 일컬어 ‘안보의 첨단도'라고 미화해 봤지만, 그것이 강원인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양보다 질이 중요시되면서 강원도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 넓은 면적은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 즉, 생활환경과 문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삶의 질'이 보장되고 터 잡고 살 만한 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국가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면서 지금까지 강원도 앞길을 가로막고 있던 장애물을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는 또 다른 지평이 열리고 있다. 강원인들이 낙후와 소외라는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진취적 기상과 창조적 자신감으로 거듭나야 할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도지사 후보들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바로 알고 삶의 질이 풍부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강원인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요소를 찾아야 한다. 또한 이번 도지사선거는 강원도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분수령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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