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여야 공천 심사, 지역 미래 담아낼 인재 가려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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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여야 후보 공모가 완료돼 치열한 공천 경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공천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도내 18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민주당 34명, 국민의힘 61명 등 총 95명이 몰리면서 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전체 선거별 공천 신청자는 민주당이 248명, 국민의힘은 비례를 제외한 298명이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20일 후에 실시된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대선 민심이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지난 대선이 0.73%의 박빙 승부로 끝난 만큼 여야 각 정당도 섣불리 표의 향배를 가늠하지 못하는 눈치다. 여야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격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공천이 중요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강원도지사 1명, 도내 18곳 시·군 단체장, 광역의원 46명(비례 5명), 기초의원 169명(비례 23명) 등 총 234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다. 각 정당 공관위에서는 ‘송곳 검증'에 몰두하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지난 11일부터 면접 평가를 시작해 19일까지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단수 추천 및 경선 지역은 이르면 20일부터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주 중 서류 및 면접 심사까지 모두 마치고 다음 주부터 단수 추천 지역을 우선 발표한다. 국민의힘 지방의원 출마자들은 17일 오후 기초자격평가시험을 치른다. 유권자의 선택은 정당 공천을 벗어날 수 없다. 정당 공천이 올바르지 못하면 유권자의 선거권은 이미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 도덕성을 갖춘 것은 물론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역량이 있는지도 꼼꼼하게 따져서 공천해 주기를 당부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연장전이 아니다.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뽑는 선거다. 민선시대가 거듭되면서 지역 일꾼의 역량이 지역 발전을 좌우하고 있다. 따라서 여야는 지역과 주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면서도 오직 당선을 위한 사탕발림에 몰두하는 함량 미달 정치인을 심사에서 철저하게 솎아내야 한다. 지역 발전을 위한 미래담론을 담아내기보다 중앙정치의 예속화를 부추기는 변칙과 반칙, 구태와 야합이 지속된다면 지역과 정당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더는 지역정치를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공정한 심사로 정책 개발 및 수행 능력이 뛰어난 인물을 추천하는 선거 문화가 이번 공천부터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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