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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세계 1위 기업 강원 액화수소사업 참여, 기회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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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업인 TUV SUD가 삼척 액화수소 도시 조성 사업에 참여를 확정하고 강원도 등과 실무 논의 중이다. 1865년 설립된 TUV SUD는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기술 시험·인증·검사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이다. 강원도 역점사업이자 새 정부 공약인 3,000억원대 삼척 액화수소 거점 도시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업비 3,259억원에 달하는 삼척 액화수소 거점 도시 사업은 현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수소산업진흥센터, 액화플랜트, 실증시설 등이 들어선다. 현재 액화수소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린데코리아와 현대건설 등이 투자를 타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TUV SUD의 사업 참여가 확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으로 ‘수소산업의 메카 강원도'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도의 미래 주력산업인 액화수소산업은 제3차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선정됐다. 수소산업 중에서도 최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액화수소의 산업화 시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원도에서 이뤄지고 있다. 강원 액화수소산업의 성패는 더 많은 역량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에 달려 있다. 따라서 세계적인 기업의 참여는 또 다른 대기업 진출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다.

보다 많은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의 조속한 예타 통과와 정부의 재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최근 강원도 실무진을 불러 강원 액화수소산업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과제에 반영될 경우 사업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

액화수소산업은 강원도의 미래가 달려 있는 신성장 동력이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를 주도할 자치단체의 역량도 뒷받침돼야 한다. 자치단체가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검토 없이 중앙정부의 지원에만 매달린다면 사업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 강원도의 장점을 최대한 도출하고 산업의 집적이나 신규산업의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액화수소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기존 지역 전략산업의 혁신성과 지속발전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액화수소산업의 전후방 유관산업, 기술 개발, 생산, 유통 등 분야에 대한 지역 차원의 정밀한 재진단도 미룰 수 없다. 지금부터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혁신적인 지역 발전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수소경제사회의 중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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