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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2,000억원대 혁신사업 선정, 지역 발전 마중물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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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도내 15개 대학 등이 함께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 혁신사업(RIS)'이 5년간 2,000억여원이 투자되는 교육부 공모사업에 예비 선정됐다. 이달 말 최종 확정되면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국비 1,500억원, 지방비 645억원 등 모두 2,145억원이 도내 지역혁신사업에 투입된다. 이를 바탕으로 춘천 바이오클러스터, 원주 디지털헬스케어 클러스터, 강릉·동해·삼척 액화수소 실증 클러스터 등 규제자유특구와 연계가 추진된다. RIS는 지자체-대학-지역혁신기관 간 협력을 통해 대학의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하고, 우수 인재들이 지역에 취·창업해 뿌리내리게 하는 사업이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주요 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청년인구 이탈을 방지, 지방 소멸에 대응할 수 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앞으로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지혜를 짜내야 한다. 강원도는 의료데이터(디지털헬스)와 액화수소를 특화산업으로 강원대 등 15개 대학과 공모에 도전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데이터 산업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정밀의료 빅데이터 활용은 강원도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맞춤의료기술 분야는 융합·복합적 특성으로 인해 많은 분야와 연계된다. 바이오기술, 의료기술과 제약기술은 물론 빅데이터 구축 및 처리기술, 소프트웨어기술, 생명정보학 관련 기술 등을 모두 포괄한다. 액화수소 분야는 세밀하게 다시 체계를 잡아야 한다. 저장 관련 특수기술, 액화수소 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해 기존의 울산·경남 RIS와 차별화를 갖고 도내 15개 RIS 참여 대학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자체와 지역대학, 기업, 혁신기관 등이 긴밀한 협업 플랫폼으로 선순환과 연계 시너지, 공유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특히 혁신 생태계의 제일 요소는 ‘사람'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역인재가 지역에 살며 지역 발전을 이끄는 것이 지역 살리기의 가장 확실한 방안이다. 혁신의 한 주체인 대학이 지역 정주의 혁신 아이콘이 돼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일본과 미국 등에서는 대학과 도시 간 협력사업이 인구 소멸 등의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 지역과 대학이 함께 미래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강원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RIS가 지역과 지역대학 위기 극복의 진정한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자치단체와 대학, 산업체와 혁신기관 간의 활발한 소통으로 지역과 대학이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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