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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양양국제공항, 정부 지원으로 재도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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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정부에 3,000억원 이상 국비 투자 요청

윤석열 당선인, 인바운드 시범공항 지정 공약

국가 차원 활성화로 동서균형발전 이뤄 나가야

양양국제공항은 반드시 재도약해야 한다. 2002년 동해안 최북단의 국제공항으로 개항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양양국제공항은 그간 여러 차례 존폐 위기에 놓였다. 개항 초기 여객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적자폭은 커져만 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국가균형발전, 즉 동서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양양국제공항은 활성화돼야 한다. 정부가 6월 양양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는 가운데 강원도가 새 정부에 인바운드 시범공항 지정 및 3,000억원 이상의 대대적인 국비 투자를 요청한 배경이다.

양양국제공항은 2019년 플라이강원의 취항으로 날개를 펴는 듯했으나 2020년 4월 코로나19로 국제선 운영이 중단됐다. 그러나 양양국제공항은 국내선 수요를 신규 발굴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0년 이용객은 23만8,748명(국제선 1만4,718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국내선 승객만 20만4,052명이 몰렸다. 이에 도는 양양국제공항이 충분한 수요를 입증했고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비롯해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 등 메가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정부의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바운드 시범공항 지정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다. 그 공약은 조기 이행돼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동서균형발전을 이뤄 나가야 한다.

지난 70여년간 우리나라는 섬 아닌 섬이었다.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는 들어올 수 없다. 비행기를 타고 오는 외국인 대부분은 인천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반도의 서쪽 중심 서울에서 경부선이나 호남선을 타고 이동한다. 서쪽에서 서쪽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매일 부는 편서풍처럼 일상화돼 있다. 강원도는 동쪽에 있고 따라서 서쪽의 안목에서 잘 잊혀 왔다. 국가 전체의 평균이나 특정 지역들과의 현저한 차이는 동쪽에서 서쪽을 보는 관점의 부재에서 비롯됐다. 이제 시각을 바꿔야 할 때다. 반도의 동쪽으로 치우친 평창, 강릉, 정선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다. 양양국제공항이 한몫했다.

부침은 있었지만 동계올림픽 기간 총 342편의 항공기가 오가고 북한 대표단을 비롯, 외국 정상과 장관급이 대거 이용하면서 그 가치가 입증됐다. 양양국제공항을 국가적 차원에서 활성화시키면 새로운 동북아시대의 적극 대처는 물론이고 국토 동서균형발전의 촉진에다 강원도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당선인의 공약대로 양양국제공항을 인바운드 시범공항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강원도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은 정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정교한 논리가 개발돼야 한다. 냉정히 판단하고 분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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