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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열에너지 사업 3,200억 투자,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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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지난 19일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현장을 방문해 2027년까지 3,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수열에너지 공급시설,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주거·상업시설 등을 건설하는 데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올 10월 착공을 목표로 하는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저온의 심층수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IT+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산업 시설을 조성하는 지역특화 발전모델이다. 정부 그린뉴딜의 대표사업으로 지난해 3월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투자선도지구는 지역개발사업 중 발전 잠재력이 있고 경제 파급효과가 큰 지역전략사업에 규제특례, 인센티브, 재정 등을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춘천이 대한민국의 빅데이터 산업 수도가 되겠다는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면 사업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다. 한국판 그린뉴딜을 대표하는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대표 공약이다.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업으로 소양강댐의 차가운 냉수를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해 전력부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다. 이를 토대로 전력 사용량이 많은 빅데이터 전문기업 200여개 이상을 유치해 데이터 시티를 조성할 방침이다. 지자체 간에 유사한 사업을 서로 유치하려고 경쟁하는 통상적인 지역개발모델과 달리 춘천시는 특화자원과 잠재력을 활용한 차별화된 개발모델을 제시해 지역개발의 모범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부는 이미 중장기 실행 계획에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담고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육성을 공식화했다. 춘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수열에너지·수상태양광·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의 탄소중립(NET-ZERO) 대표 클러스터로 육성할 방침인 것이다. 이미 유럽·북미·일본 등에서는 하천수 등을 수열에너지로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법 개정 이후 지자체를 비롯, 민관 여러 곳에서 수열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평창올림픽 이후 강원경제를 이끌어 갈 강원도의 신성장 엔진이다. 앞으로 예산 지원이 차질 없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의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특히 지자체는 예산 투입이 반드시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현 정부는 물론 새 정부의 유기적인 협조에도 배전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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