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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포스트 코로나, 강원관광 세계로 나아가는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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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

올 3월 1,000만명 이상이 강원도 찾아

관광지에 대한 독특한 아이템 발굴해야

유례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인류 삶의 패턴과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보상 심리와 소비 활성화가 이뤄져 지역을 막론하고 관광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올 3월 1,000만명 이상이 강원도를 찾았다. 강원도관광재단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강원관광 동향 분석에 따르면 3월 방문객은 1,025만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 887만명보다 15%(137만명), 올 2월 방문객 968만명보다 6%(56만명) 늘어난 규모다. 방문객 증가의 원인으로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가 꼽힌다. 실제 3월 태백시를 찾은 38만명은 전년 대비 31.45%(9만1,737명) 늘어난 수치다. 3월17일부터 19일까지 내린 늦은 폭설에 따른 설산과 설경을 즐기려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춘천 ‘의암호 자전거길(봄내길 코스)'의 방문객도 전월보다 105%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철원 주상절리길과 연계한 트레킹을 선보인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도 전년 대비 188% 방문객이 늘었다. 이를 강원도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의 관광이 세계로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선은 관광지에 대한 독특한 아이템을 개발해 장기적인 효과를 거둬야 한다. 그리고 지역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빼놓을 수 없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는 ‘희소한 가치'가 중요 포인트다. 타 지역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독특함이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을 하나의 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내가 하는 관광과 남을 맞는 관광은 천양지차다. 팬데믹이 끝나면 제일 먼저 폭발적으로 커질 분야 또한 관광산업이다. 이는 당장 일자리 창출 등 침체된 내수를 붐업시키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하다. 이에 강원도 관광이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관광시장에서 세대와 연령, 계층에 따라 다양한 요구가 나타나고 있다. 재미와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2030세대는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고, 높은 구매력을 지닌 중장년층은 온라인 등 디지털 적응력을 갖추고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여행기반 확충, 상품 및 프로그램의 다양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또 위드 코로나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일상 활동 형태가 있다. 회사가 인정한 특정 장소에서 원격근무를 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텔레워크(Telework)가 그것이다. 이런 근무 형태가 더 발전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여행지나 휴가지에서 평온하게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워케이션(Workation)이라 한다. 앞으로 강원도 관광의 경쟁력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관광휴양 수요와 워케이션 수요를 어떻게 흡수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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