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윤석열 정부 출범, 강원도 새 도약 발판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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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 지정·오색케이블카 추진 등

치밀한 강원도적 논리로 무장해야 탄력”

강원인들, 절박함으로 하나로 뭉쳐야 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공식 취임했다. 이날 0시를 기해 군 통수권 등 통치권을 공식적으로 넘겨받았다. 윤 대통령은 국정 농단 사태와 촛불혁명, 적폐 청산으로 숨 가쁘게 이어져 온 국정 혼란을 매듭짓고 새로운 국가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엄중한 시대에 무거운 책무를 맡게 됐다. 여기에다 윤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 정권 교체론을 앞세워 당선됐다. 그런 만큼 국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대선에서 0.73%포인트, 24만7,000표 차 승리의 의미를 되새겨 국민통합에 나서야 할 때다. 소통과 협치로 지역, 세대, 계층을 아울러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직면한 상황은 험난하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고통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고금리는 서민경제를 옥죄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무역수지는 3, 4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집 없는 사람들은 희망을 잃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앞에 놓인 안보상황도 위중하기만 하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선제 핵 공격' 가능성 언급 이후 도발의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허다한 민생과제를 해결하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윤 대통령의 용기와 리더십에 달려 있다. 그래서 대통령의 자리는 한없이 무겁고 무한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성과에 급급해 조바심을 내면 그르친다.

또한 국정을 챙기면서도 지역의 현안을 살펴야 한다. 특히 강원도는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지정과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 등 지역 현안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선인 시절 직접 챙겨 온 현안들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윤 대통령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공히 설치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강원도를 방문해 “강원도가 새로운 경제특별도로 복합적인 규제에서 해방돼 친환경의 산업지역으로 기지개를 펴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2일 국회는 특별자치도 설치 법안을 재심의할 예정이며 오는 26일 입법이 유력하다. 강원인들은 이 같은 호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새 정부에 강원도의 절박함을 보이며 뭉쳐야 한다. 강원인들은 일치단결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저력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강원특별자치도 지정,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추진 등은 쉽지 않은 지역 현안들이다. 대통령이 약속했다고 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집요하게 요구하고 치밀한 강원도적 논리가 뒷받침될 때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강원도의 새 도약 발판을 마련하느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강원인들의 역량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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