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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강원 실물경제 먹구름, 물가 안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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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실물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강원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도내 4월 소비자물가는 5.9%를 기록, 전월 4.9%보다 1%포인트 올랐다. 전국 평균 4.8%보다도 1.1%포인트 높다. 품목별로는 식료품과 비주류음료가 5.3%로 전월 3.7%보다 1.6%포인트가 상승했다. 교통 부문은 2월 10.8%, 3월 16.1%에 이어 4월 18.2%로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3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0.1%,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16.8%를 기록했다. 건설 부문의 경우 3월 건설착공면적은 -35.7%, 건설수주액은 -32.8%를 기록했고 4월 산업기계 수입액은 -6.1%였다. 고용에서는 4월 경제활동 참가율이 64.3%, 취업자 수는 82만6,000명으로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인력사정BSI에서는 제조업 70, 비제조업 64로 전월 제조업 75, 비제조업 72에 비해 낮아졌다.

부진한 지표와 달리 강원도 내 제조업과 비제조업체들이 4월 경기 업황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기대감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금 경제 상황은 외환위기 못지않게 심각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하고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넘보고 있다. 물가·환율·금리가 동반 급등하는 신(新)3고에 재정·무역수지는 쌍둥이 적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중국 경기 둔화 및 주요 도시 봉쇄, 미국의 물가·금리 급등 등 대외 여건도 불안하다. 물가 폭등 속 저성장인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주식시장은 곤두박질치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지금도 경제는 굉장히 어렵고 당장 나아질 기미도 기대하기 힘들다. 물가 상승 원인과 억제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지금 도내 기업들은 오랜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하고 있다. 산업 경쟁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다행인 점은 도내 기업인들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이다. 경제는 심리적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경제난을 돌파할 것이라는 확신부터 기업들에게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불확실성 변수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경기 회복력을 유지시켜야 한다.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과 적시적기의 위기 대응으로 비관적 시각이 팽배한 시장에도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물가 안정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수출과 소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수다. 실물경제가 잘 돌아가지 않으면 기업들은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 물가가 안정된 이후에야 장기 성장을 위한 이슈나 사회적·경제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과제 등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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