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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당선자들, 지역 통합으로 현안 해결에 매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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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와 강원도(1)

6·1 지방선거가 끝났다. 당선자들은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갖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강원인들은 새로 선출된 도지사와 교육감, 기초단체장들이 앞으로 지역의 현안과 교육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당선자들은 강원도가 당면한 각종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강원도는 제 몫을 찾아야 한다. 민선 8기 자치단체장들과 새 교육감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짚어본다.

6·1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강원도지사에 김진태 후보가, 강원도교육감에 신경호 후보가 당선됐다. 강원인들은 앞으로 4년간 강원도정과 교육을 이끌며 대내외의 격랑을 헤쳐 나가야 할 책무를 김·신 당선자에게 부여했다. 이제 선거 열기를 식히고 후보자나 정당, 유권자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당선자들은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과 소지역주의를 극복해 나가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태(胎)를 묻은 고향을 사랑하고 나서 자란 고향을 잊지 못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중앙집권제의 뿌리 깊은 폐해를 없애고 지방자치, 주민자치를 착근시키기 위해서는 지역 분권주의, 지역주의가 장려돼야 마땅하다. 개방화〉다원화의 시대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지역적 특색이 한껏 발양될 수 있도록 사회 전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방자치와는 달리 지역의 살림을 챙길 일꾼을 뽑는 선거가 소지역주의라는 이름으로 고개를 쳐들곤 하니 그저 한국적 특수상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안타깝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축제가 돼야 한다. 지역에서 다시 남북으로 나뉘는 등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소지역주의는 이제 청산돼야 한다. 당선자와 낙선자들은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한 몸이 돼야 한다. 특히 당선자들은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의를 겸허하게 받들어야 함은 물론이다. 또 그에 맞춰 뼈를 깎는 자성(自省)과 함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당선자들이 선거 결과를 아전인수(我田引水) 격으로 왜곡해서는 주민 통합은커녕 감당하지 못할 국면에 빠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도지사〉교육감 당선자를 비롯, 시·군 단체장 당선자들은 지금부터 지역의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유권자에게도 다가가 포용할 줄 아는 화합의 자세가 절실하다.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으로 지역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 선거운동 기간 후보자들이 유권자를 향해 쏟아냈던 지역사회와 주민에 대한 사랑의 말이 진실이라면 그것이 통합과 상생을 위한 것이었음을 주민에게 보여야 한다. 또한 낙선자들은 가슴 아프고, 지지자들에게는 빚을 진 마음이겠지만 언제까지 연연할 수만은 없는 일이기에 주변 정리를 깔끔하게 하고 의연한 모습으로 돌아갈 때 오히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당선자를 지지했던 이들은 당선자가 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고언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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