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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관광객 20% 증가, 지속 가능한 전략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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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관광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4~5월 강원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강원도 내 소비지출액도 대폭 확대됐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 4월부터 5월까지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은 2,487만9,914명으로 1년 전 2,088만4,084명보다 19.1%인 399만5,830명이나 늘었다. 강릉의 관광객이 605만3,1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춘천(554만3,731명), 원주(542만1,553명), 속초(404만9,068명), 홍천(192만628명) 순이었다. 관광업계 매출도 훌쩍 뛰었다. 도내 관광소비액은 올 4월 기준 1,022억7,059만원으로 지난해 4월(855억4,605만원)과 견줘 19.5%인 167억2,454만원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812억4,128만원)과 비교해도 5.3% 높은 수치다. 거리두기 해제에 맞춰 정부의 관광장려정책, 업계의 할인 행사 등이 동시 추진되면서 관광산업의 회복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금부터는 코로나19가 불러온 관광의 흐름을 파악하고 다양한 욕구를 지닌 관광트렌드에 맞춰 강원관광의 매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강원관광산업의 미래가 밝아진다. 작은 성과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도내 관광 발전을 위한 선순환 시스템 구축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관광은 교통, 숙박, 음식, 안내서비스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종합산업이다. 관광산업 규모를 더 키우기 위해서는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만한 파트너십과 네트워킹 강화도 뒤따라야 한다. 기존 관광 인프라와 새로운 소재 융합 노력이 보태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열 수 있는 실질적 마케팅도 대폭 강화돼야 한다.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역별·성별 맞춤형 관광 정책을 적극 펼쳐 나가야 할 때다.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다시 찾고 싶은 강원도'는 희망사항에 그친다. 이른바 ‘바가지요금'이나 불친절, 무질서, 숙박업소 위생 불량 등으로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 ‘다시 찾고 싶지 않은 지역'으로 전락할 것이다. 관광객들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채 돌아갈 수 있도록 지자체, 업주, 지역 주민 모두가 배려해야 한다. 관광산업은 일자리 창출 등 침체된 지역경제를 붐업시키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빠른 시일 내 걷어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강원관광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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