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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소 10곳 중 5곳 “강원 전세시장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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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토硏 부동산시장 현황 설문

일반가구도 전셋값 상승 공감

'수요 쏠림' 여전 전세난 지속

강원지역 주택 전세가격이 전세난 등의 여파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역민의 주거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0일 국토연구원이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지역별 부동산시장 현황을 설문한 '2020년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 내 중개업소의 48.9%는 전월 대비 전세가격 수준이 '다소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또 2.8%는 '매우 높아졌다'고 답해 전체의 절반 이상이 전세시장 과열양상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가격이 '다소 낮아졌다'는 응답은 전무했고 '매우 낮아졌다'도 2.4%에 그쳤다.

부동산 수요층인 일반가구들도 전세가격 상승세에 대체로 공감했다. 같은 달 도내 일반가구 가운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전세가격이 전월보다 '다소 높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25.9%였다. 이는 '다소 낮아졌다'와 '매우 낮아졌다'의 응답률이 0%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전세 매물을 확보하기 위한 '수요 쏠림'은 여전해 전셋값 상승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도내 중개업소의 64.9%가 '임차하려는 사람이 많았다'고 응답해 '임대하려는 사람이 많았다(2.4%)'의 응답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도내 전세시장은 '수요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 결과 지난달 도내 전세수급동향지수는 1년 새 32.3포인트 오른 103.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매물이 부족함을, 낮으면 그 반대인 '공급 우위'를 의미한다.

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장은 “신규 아파트 대규모 입주 등의 주택 공급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매물 부족에 의한 '전세난'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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