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굽이굽이 길마다 묻어있는 선조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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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작가 ‘섬강은 어드메뇨 치악이 여기로다' 발간

1년반 걸친 원주 문화유적 답사기

길 16구간 나눠 지역 인물도 조명

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쓰고 있는 ‘길 이야기꾼' 김영식 작가가 ‘섬강은 어드메뇨 치악이 여기로다'를 펴냈다.

원주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문화유적 답사기다. 1년 반 동안 원주 굽잇길을 걸으며 길 곳곳에 스며 있는 선조들의 발자취를 고문헌과 설화를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썼다.

1구간 배부른산길부터 16구간 황둔쌀찐빵길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역사 인물과 문화유적의 보고(寶庫)인 원주의 이야기가 담겼다. 원주가 자랑하는 법천사지, 거돈사지 등 3대 폐사지를 비롯해 흥원창과 용소막 성당, 싸리치, 태실 이야기가 길 곳곳에 묻어 있다. 원주가 낳은 천재 작사가 박건호를 비롯해 박경리, 견훤, 궁예, 이괄, 조엄, 박권, 김제남, 민긍호 등 인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백두대간을 두 번 종주한 저자는 2013년 아들과 8년 동안 함께한 백두대간 종주기를 담은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를 펴내 화제를 모았다. 강원지방우정청에 근무했던 저자는 직원들과 걸으며 나눴던 이야기를 담아 ‘대청봉 편지', 강릉 바우길을 답사하고 ‘바우길 편지'를 쓰기도 했다.

저자는 “굽이굽이 잠들어 있는 선조들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북갤러리 刊. 276쪽. 1만 8,000원.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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