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세상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허균문학작가상 수상자 `꺼져라 비둘기' 김도언 소설가

'꺼져라 비둘기'로 제6회 허균문학작가상을 수상한 소설가 김도언(39·사진)씨는 “허균의 이름으로 제정된 이 상의 수상자가 된 것을 매우 영예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처음 수상소식을 듣고 교산 허균선생님과 제가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닮아있는지 곰곰이 생각했다”며 “허균 선생이 우리 문자인 한글로 소설을 쓸 때 그 글을 읽고 쓸 줄 알았던 기층 민중의 삶에 대해 가졌던 깊은 애정과 이해를 100만분의 일이라도 제 소설이 닮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문학은 숙명적으로 외로운 작업이라고 정의한 김씨는 “이 격려를 채찍으로 받아들여 치열하게 빛나는 문학의 사금파리를 길어 올리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외롭고 고독해지겠다. 골방으로 숨어들어 세상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 유서 깊고 아름다운 고장 강릉에서 상을 받아 기쁨이 배가된다”며 “이 상을 거름 삼아 제 문학의 텃밭을 잘 가꿔 좋은 문학적 열매로 보답하고 앞서 수상한 선배 작가들의 명성과 이 상의 권위를 훼손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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