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2대에 걸친 父子의 송어 사랑·지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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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강원수산 대표(오른쪽)가 직원과 함께 송어의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1967년 평창에 송어 도입한 박경원 전 도지사

아들 박상우 강원수산 대표도 31년째 송어양식

“송어 양식을 시작한 지 31년째인데 계속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송어 양식 50주년을 맞는 올해 평창군 미탄면 강원수산 박상우(60) 대표의 감회는 남다르다.

1965년 1월3일 미국 캘리포니아 국립양어장의 무지개송어란 1만 개가 미군 항공기에 실려 국내에 입성, 화천군 간동면 도립 시험양어장으로 옮겨지면서 시작됐으나 기술 부족과 서식환경 부적합 등으로 단 4마리만 살린 후 1967년 평창송어장으로 옮긴 끝에 성공하게 됐다. 당시 송어를 도입한 장본인이 박 대표의 부친으로 고성 출신인 박경원(94) 전 도지사다.

건국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박 대표는 부친의 권유로 일본 시가현의 현립양어장에서 1981년부터 1년간 송어 양식에 대해 공부하고 돌아온 뒤 1984년 평창에 정착했다.

그는 “1년에 한두 번 평창에 오는 부친은 송어에 대한 이야기보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라는 말씀을 주로 하신다”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탄면번영회장을 6년여간 역임하기도 했던 박 대표는 “기화천에서의 송어 플라이낚시, 육백마지기 생태공원 조성 등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창=정익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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